비즈니스

2024년 주목할 트렌드 10가지, 그중에서도 '이것'

[잡:소리]'트렌드코리아 2024' 살펴보기…어머나, 이거 딱 내 얘기?

2023. 12. 21 (목)
2024년 트렌드코리아 소비 트렌드 키워드  10가지
개인적으로 언제부터였더라, 연말이 되면 '나올 때가 됐는데...' 싶어 서점을 기웃거리게 되는 책이 있는데요. 내년의 트렌드를 미리 짚어 전망해 주는 <트렌드 코리아>. 올해로 벌써 12년째 연재(?) 중이랍니다. 1년에 한 권 나오는 책이 12년째 꾸준히 나오고 있다니,그만큼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구나 싶은데요.

그러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하루하루 숨가쁘게 돌아가는 한국사회! 도대체 2024년에는 무엇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트렌드 코리아 2024>는 2024년을 내다보는 키워드를 언제나처럼 10개 제시하는데요. 이들은 2024년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이들이 꼽은 10가지 키워드, <컴퍼니타임스> 독자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서 들고왔어요. 
2024년 소비트렌드 키워드 10가지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해 보이는 키워드도, 또 조금은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키워드들도 있고요. 이중 직장인이 꼭 알아두면 좋은 에디터 '픽' 직장인이 알아두면 더 좋을 트렌드 5가지를 골라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가 매년 제시하는 10개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들, 이를 소개하는 순서에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첫 키워드만큼은 그 해를 하나의 시점으로 조망할 수 있고, 나머지 키워드를 끌고 갈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는 건데요.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첫번째 키워드라는 얘기! 그 첫번째 키워드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1. 2024년 대표 키워드는 ‘분초사회’
2024년 트렌드의 첫 키워드는 분초사회였습니다. 분초사회란 시간의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경향을 의미하는데요. 드라마 요약 영상을 1.5배속으로 돌려보고, 가장 빠른 지하철 환승 통로를 찾고, ‘반반차’를 도입하는 회사가 생기는 게 모두 분초사회를 대변하는 모습이에요. (앗, 이거 내 이야기인데 싶지 않으세요?)

책은 분초사회로 변화하는 이유가 단지 바빠서라기 보단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경험 경제 원리에서, 시간은 단연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거죠. 때문에 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인 ‘시성비’가 중요하게 고려되고요. 자녀 등하교 라이딩, 강아지 산책 등 시간을 아껴주는 대행 업무가 생겨나는 이유죠.

하지만 분주한 삶 속에서, 빠른 속도의 혜택 뒤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하는데요.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사색을 위한 여백’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Q. 분초사회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은?
①고객의 틈새 시간을 찾아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자.
②소비자 행동을 '분초' 단위로 관찰해 필요가 발생하는 '순간'을 포착하자.
③소비자에게 '정시'를 약속하라.
-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과 카카오 단위가 분단위로 예상 시간을 알려주는 것
2. 시간을 실패 없이 사용하기 위한 ‘스핀오프 프로젝트’
이렇게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사회에서 시간이 낭비되지 않게,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해졌어요. 스핀오프(spin-off)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떤 특정한 주체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제 이 스핀오프의 개념이 상품, 기술, 비즈니스, 개인의 경력 개발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스핀오프 프로젝트’라고 정의했어요.

스핀오프야말로 틈새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인데요. 그 예로 본업의 연장선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장인이 있어요. 또 기존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를 출시하는 기업도 생겨났습니다. 경제 위기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나는 기업의 사내벤처나 사내독립기업도 그 예가 될 수 있고요.

하지만 스핀오프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창의적이지 못한, 기계적인 스핀오프는 호응을 얻지 못할 수 있어요. 특히 플랫폼 기업이 스핀오프할 때는 독과점이 되지 않을지, 골목 시장에 침해가 되지 않을지 깊이 살펴보고 주의해야 해요.
Q. 스핀오프 프로젝트의 예시와 주의점은?

①사명을 바꿔 리브랜딩하거나, 자회사를 만들어 스핀오프 하는 기업의 증가
-마켓컬리 → 컬리로 변경하여 뷰티 시장 개척 
-던킨 도너츠 → 던킨으로 바꿔 도넛이란 인식에서 탈피
-페이스북 → 메타로 사명 변경

②스핀오프, 자신의 핵심 품질 요소(USP)를 잘 알고 응용해야 한다.
-브랜드 확장은 기존 제품의 핵심 품질과 연관성 고려해 라인 확장, 시너지 일으킬 수 있도록
-개인은 본업과 선순환적인 피드백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 필요
3. 분초사회에서 짧고 쉬운 재미를 찾는 ‘도파밍’
인간은 본능적으로 재미를 좇는 존재지만, 요즘 사람들이 보여주는 재미 추구 행동에는 특별함이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재미’라고 느끼는 속성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그 지속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재미없는 순간을 단 1초도 못 견딘다는 거죠.

요즘 사람들이 즐거움을 주는,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동이라면 뭐든 시도하고 모으는 현상을 ‘도파밍’이라는 단어로 정의했습니다.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을 결합한 말인데요. 파밍은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농작물을 수확하듯 아이템을 모으는 행위를 말해요.

<트렌드 코리아>는 도파밍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석합니다.

①이름을 보고 어떤 맛이 날지 예측할 수 없는 칵테일을 파는 것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랜덤 상황이 선사하는 도파밍
②무소음으로 즐기는 DJ축제와 같은 상식밖의 엉뚱함에서 만끽하는 도파밍
③지켜보는 과정이 스릴인 무모한 도전의 도파밍
④피지 뽑기, 여드름 압출 영상처럼 기괴하고 가학적인 스트레스 뒤에 찾아오는 도파밍

우리 사회가 더 짧고, 자극적인 도파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건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하지만 도파밍은 도파민이 세로토닌을 압도해야한다는 메시지는 아닙니다. 매일 신명나게 살기 위해 도파민이 필요하고, 긴 호흡을 위해 세로토닌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Q. 도파밍에 대한 산업적 대응 방식은?

①기업의 활동 하나하나에 ‘재미 요소’를 담아야 한다.
-CU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특채 코미디언 선발전을 열었다.
-GS25는 자사 공식 유튜브로 코미디 콘텐츠를 강화했다.

②단순히 재미 전달 수준을 넘어 재미있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안해야 한다.
-레드불의 익스트림 스포츠 라이브  방송
4. 가격이 동적으로 책정되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고물가 경제에 가격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책에서는 기업,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을 제안합니다. 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우 동적으로 책정될 수 있고 공급/유통업자들은 가격을 전략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용을 지불하던 디지털 콘텐츠라도 시간이 지나면 무료가 되거나, 똑같은 상품도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어요. 또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구독 비즈니스도 심심찮게 볼 수 있고요. 딱 4시간만 호캉스를 즐기거나, 부대시설만 따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처럼 선택한 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고객이 느끼는 가치’입니다. 면밀히 계획된 버라이어티 가격은 단일 가격을 설정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가 필요한데요.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의 ‘지불 의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하나의 상품과 서비스도 시간, 대상에 따라 변화무쌍한 가격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을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법
①고물가 경제에서 기업은 정교화된 가격정책을 수립해 소비자에게 ‘가격과 상품 가치의 정당성’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②시장변화, 소비자반응, 경쟁업체, 재고수준 등 모니터링해 대응할 수 있는 자사만의 가격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③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치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라. 공정한 가격이란 개인적 공정성과 사회적 공정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가격이다.
5 AI 시대 속 인간의 역할을 고민하는 ‘호모 프롬프트’
2023년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생성형 AI’가 등장해 사회를 흔들어 놓았는데요. “이제 내가 인공지능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실존적인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죠.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책은 ‘호모 프롬프트’라는 키워드로 답변합니다.

프롬프트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방식, 대화의 과정을 지칭하는데요. 호모 프롬프트는 자신만이 보유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해 강력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게 될 테니까요.

생성형 AI 시대를 주도하려면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즉, 인공지능이 도달할 수 없는 ‘인간적 영역’을 채울 수 있어야 해요. 인공지능이 결과물을 생성해도 최종적인 결정은 인간의 몫이기에,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가 중요해졌어요. 이처럼 새로운 구조와 틀을 만들어 창의력을 발휘하고,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부리기 위해서는 성찰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장 아날로그적인 역량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Q. AI시대의 변화에 인간은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①사회 :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률과 사회시스템이 필요하다.
②기업 :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중요한 건 완성도가 아닌 민첩성. AI와의 협업을 통해 시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③개인 : 인공지능 생태계를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며,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